친환경 ‘바이오필릭 테라스’ 도입… 저탄소 시멘트 사용량 크게 늘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31일 03시 00분


[미래 100년을 이끌 건설 기술]

포스코건설이 ‘지구의 내일을 지키는 친환경 아파트’를 건설 철학으로 삼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올해 그룹의 경영 슬로건인 ‘그린 투모로우, 위드 포스코(Green Tomorrow, With POSCO)’에 따라 친환경 건설사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건설은 주거 브랜드인 ‘더샵’에 친환경 평면인 ‘바이오필릭 테라스’를 도입하고 있다. 바이오필릭(Biophilic)은 생명을 의미하는 바이오(bio)와 사랑을 뜻하는 필리아(philia)를 합성한 말로 자연과 공존을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의미한다.

바이오필릭 테라스는 가장자리에 위치한 기존 발코니와는 달리 실내와 연결성을 높였다. 햇볕을 직접 받을 수 있고, 거실이나 주방과 바로 연결돼 있어 실내 정원 역할을 하는 별도 공간이다. 거주자의 기호에 따라 테라스를 확장하면 실내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고, 홈트레이닝이나 캠핑 공간으로 연출할 수 있다.

건설 현장에서는 친환경 시멘트인 ‘포스멘트’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포스멘트는 일반 시멘트와 달리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최대 60% 절감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전체 시멘트 사용량의 약 24%인 20만 t을 사용하던 것을 올해에는 30만 t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내년에는 45만 t 이상으로 확대해 전체 시멘트 사용량의 53% 이상을 포스멘트로 대체하기로 했다.

그룹 전략과 연계해 친환경 사업 경쟁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수소 및 이차전지, 신재생발전, 수처리·폐기물 사업을 지속해서 발굴한다. 환경 친화적인 모듈러 하우스 시장 확대에도 앞장선다. 모듈러 하우스는 전체 공정의 대부분을 공장에서 맞춤 제작한 다음 현장에서 조립하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자재 절단 등의 작업이 없어 폐기물 발생이 거의 없다. 사용 후에도 자리를 옮겨 재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철거 시 발생하는 건설폐기물이 없어 환경친화적이다. 시공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은 기존 시공보다 30% 이상 줄어든다.

탄소중립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와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여나갈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건설업계 최초로 중장기 탄소 감축 로드맵인 ‘2050 카본 네거티브(Carbon Negative)’ 전략을 수립했다. 국산 페트병을 활용한 근무복 도입과 친환경 통근버스 확대 등 탄소 저감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지속가능성이 높은 친환경 사업인 수상태양광, 해상풍력, 포스코와 수소사업 밸류체인 구축, 이차전지 시장 선점 등 신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아파트를 시공할 때 저탄소 시멘트 등 친환경 자재 사용을 늘리겠다”며 “생태계를 고려해 단지 조경, 실내 맞춤 정원 특화 설계 등 환경 친화적인 인프라를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래 100년#건설 기술#포스코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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