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은 올해 종합 디벨로퍼(부동산 개발업체) 역량을 강화해 지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자산운용, 물류센터, 친환경 등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 중장기 성장모델로 키울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서울과 인천, 경기 등에서 굵직한 개발사업을 수주하며 복합개발사업 강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은 서울 강서구 ‘마곡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복합단지 개발사업’이다. 이 사업은 강서구 마곡동 일대 마곡 도시개발구역 8만2000m²에 호텔과 문화, 집회 시설 등을 짓는 대형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만 약 3조3000억 원으로 오피스, 실버주택, 판매시설, 레지던스 등이 들어선다.
인천 서구에서는 1조1800억 원 규모의 ‘검단신도시101역세권 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4만9500여m²에 문화·상업·업무·주거시설을 포함한 복합문화공간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8월에는 경기 하남시 하남H2 프로젝트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이 프로젝트는 하남시 창우동 일대 16만2000m² 터에 종합병원을 비롯해 어린이 체험시설, 호텔, 컨벤션센터 등을 조성하는 개발 사업이다.
롯데건설은 개발사업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부동산 투자업계와 협업도 늘린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11월에는 투자운용사인 캡스톤자산운용에 지분투자를 했다. 회사는 건설 출자자로서 향후 캡스톤자산운용이 참여하는 개발사업에 시공사로 참여할 계획이다.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종합 디벨로퍼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블라인드 펀드(투자대상을 특정하지 않고 자금을 모집하는 펀드)를 조성해 수익성 높은 우량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해외 사업과 신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롯데건설의 해외사업은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변화했다. 지난해 4월 베트남 하노이에 6성급 호텔, 레지던스, 오피스 등을 건설하는 ‘에스앤디(SND) 스타레이크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롯데센터 하노이’에 이어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열사와 시너지도 키운다. 현재 하노이에서 지하 2층∼지상 23층 규모의 ‘롯데몰 하노이’의 전체 공사를 시공 중이고, 호찌민 투티엠 지구에서는 대규모 복합시설 ‘에코스마트시티 사업’을 주관해 추진 중이다.
해외 석유화학플랜트 시장에서 입지도 키워나갈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올해 1월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인도네시아 라인(LINE) 프로젝트’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수도 자카르타에서 북서쪽으로 90km 떨어진 찔레곤 지역 약 99만 m² 부지에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짓는 프로젝트다. 롯데건설은 생산시설과 기반시설 및 항만시설의 설계, 시공, 자재 조달 등을 담당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형 복합개발사업 등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사업구도를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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