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은 복합개발사업에 특화된 디벨로퍼(부동산 개발업체)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올해 경영 키워드로 ‘안전과 친환경’을 선정하고, 친환경 디벨로퍼로 발돋음할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 중심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풍력발전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한화건설은 76MW(메가와트)급 경북 영양 풍력 발전단지, 25MW급 제주 수망 풍력 발전단지 등을 성공적으로 준공한 바 있다. 현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남 신안 우이 해상풍력 사업(400MW급)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충남 보령 해상에 신규 해상풍력 발전단지 개발도 추진 중이다.
중대재해법 시행에 맞춰 안전 관리 역량도 강화 중이다. 지난해 초 대표이사 직속의 최고안전책임자(CSO) 직책을 신설하고, 3개 팀으로 구성된 안전·환경 경영실로 확대 개편했다.
현장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현장 근로자 누구나 작업 중지를 요청할 수 있는 ‘작업 거부권’을 도입했다. 현장 내 고위험 작업 안전관리를 위해 고위험통합관제시스템(H-HIMS)도 운영 중이다.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대규모 복합개발사업과 다양한 토목·환경사업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총사업비 약 2조1600억 원 규모의 서울 잠실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복합공간) 조성사업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35만 m² 땅에 전시·컨벤션, 스포츠·문화시설, 업무·숙박·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이다.
총사업비 1조8000억 원에 이르는 서울 중구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올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사업은 서울역사 뒤 유휴 철도용지를 서울역과 연계하는 복합개발사업으로 컨벤션 센터, 오피스, 호텔, 오피스텔 등이 들어선다.
올해 1월 대전에서 수주한 ‘대전 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사업’도 연내 착공에 들어간다. 이 사업은 대전 유성구 원촌동 하수처리장과 대덕구 오정동 분뇨처리장을 이전하고 현대화된 새 하수처리장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7800억 원으로 하수처리장 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크다. 한화건설은 단순 시공을 넘어 각 지자체에서 고민하고 있는 수처리 시설 이전, 증설, 개발, 운영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한화건설은 교통과 주택 분야에서도 실적을 키우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6월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맺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사업을 수주했다. 아파트 브랜드 ‘포레나’는 역대 최대 물량인 1만5000여 채가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축적된 경험과 네트워크를 통해 대규모 복합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대도시 등 핵심 거점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