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은 올해 건축과 주택사업 기반을 다지고,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힘쓰고 있다.
금호건설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가축분뇨와 음식물 쓰레기를 이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바이오 가스화 기술이 대표적이다. 회사는 일찌감치 기술 개발에 나서 2020년 충남 서산시에 바이오가스화 시설을 건설했다. 이 시설 덕분에 서산시는 시에서 발생하는 모든 음식물 쓰레기를 관내에서 처리하고 있다.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성장 중인 수(水)처리 사업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4월에는 경북 경주시와 고도하수처리기술 개발 및 사업화 추진을 위한 공동연구협약을 체결했다. 토양 정화와 스마트건설 기술 분야에 대해서도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의 수주 실적도 쌓이고 있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한국지역난방공사에서 발주한 ‘청주 친환경 발전소 건설공사’ 수주를 따냈다. 이 공사는 지역난방 열원 설비의 사용연료를 기존 유류에서 친환경, 고효율 에너지인 액화천연가스(LNG)로 변경하는 공사다. 발전소에서 사용되는 연료를 유류에서 LNG로 변경하면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를 동시에 저감할 수 있다.
금호건설이 대표 주간사로 시공한 경기 화성∼광주고속도로는 이달 21일 개통됐다. 이 도로는 경기 화성시 방교동에서 광주시 도척면 진우리를 연결하는 총연장 31.2km의 왕복 4차로 민자고속도로다. 총사업비 1조4975억 원이 투입된 대형 민간투자사업(BTO)으로 2017년 3월 착공 이후 5년 만에 개통하게 됐다.
성장세가 두드러진 주택 및 토목 사업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2조6772억 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경기 파주시 금촌2동 민간임대주택사업’ ‘경기 안성시 당왕지구 민간임대주택사업’ ‘인천도시철도 7호선 연장 1공구 건설공사’ 등 건축·주택·토목 각 부문에서 공사비 1000억 원 이상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전국적으로 6632채의 주택을 공급했으며 올해는 전년 대비 21.4% 증가한 8054채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출액 대비 3.5 배 이상의 넉넉한 수주 잔액도 눈길을 끈다. 금호건설은 올해 3월 기준 전년도 말 대비 6223억 원 증가한 8조1547억 원의 수주잔액을 확보했다. 수주 잔액과 분양물량 착공 등을 고려할 때 회사는 향후 3년 이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향후 신도시 개발에 따른 주택 공급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며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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