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주목받는 ‘가성비’ 발포주…신세계L&B도 자체 브랜드 론칭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3월 30일 14시 27분


우창균 신세계L&B 대표이사(왼쪽)가 ‘레츠’ 광고 모델 배우 박정민(오른쪽)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세계L&B 제공
우창균 신세계L&B 대표이사(왼쪽)가 ‘레츠’ 광고 모델 배우 박정민(오른쪽)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세계L&B 제공
종합주류 유통 전문기업 신세계L&B(이하 신세계엘앤비)가 자체 발포주 브랜드를 통해 국내 맥주시장을 공략한다.

신세계엘앤비는 30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신규 발포주 브랜드 ‘레츠 프레시 투데이(이하 레츠)’를 론칭한다고 밝혔다.

레츠는 신세계엘앤비가 스페인 현지 맥주 양조장과 협업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라거 스타일로 생산한 제품이다. 보리 함량이 높아 보리 맛이 진하게 느껴지고, 풍성한 거품이 특징이다. 레츠의 전체 보리(보리+보리 맥아) 함량은 물을 제외한 원료 내 비율 환산 시 99%로, 국내에서 생산·유통되는 국산 맥주와 비슷한 수준이다.
우창균 신세계L&B 대표이사가 발포주 브랜드 ‘레츠’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신세계L&B 제공
우창균 신세계L&B 대표이사가 발포주 브랜드 ‘레츠’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신세계L&B 제공

발포주 시장 규모는 2019년 2900억 원에서 지난해 3600억 원으로 약 24% 커졌다. 신세계엘앤비는 발포주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물가 상승과 더불어 가성비 소비 트렌드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집에서 가볍게 음주를 즐기는 ‘홈술’ 문화까지 자리 잡으면서, 수입맥주 대비 가격이 저렴한 발포주의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신세계엘앤비가 자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입맥주 가격이 오르면서, 올해 1~3월 기준 한 캔에 2000원 이하인 발포주 매출이 전년 대비 약 4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엘앤비는 이 같은 국내 맥주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레츠 개발에 착수했다고 한다. 당분간 다른 사업보다도 레츠에 집중하면서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매출 목표로는 100억 원을 제시했다.

아울러 신세계엘앤비는 배우 박정민을 레츠 공식 모델로 발탁하고, 대대적인 광고 캠페인을 진행할 방침이다. 뛰어난 연기력을 바탕으로 항상 다양하고 새로운 배역 소화하는 등 도전적인 인물상의 장래성 높은 배우라는 점이 국내 맥주시장에 새로운 반항을 일으키고자 하는 레츠와 유사해 모델로 선정하게 됐다고 신세계엘앤비 측은 설명했다.
레츠 모델로 발탁된 배우 박정민이 기자간담회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레츠 모델로 발탁된 배우 박정민이 기자간담회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공식 모델로서 론칭 행사에 참석한 박정민은 “발포주인데도 불구하고 보리향이 진하게 나는 걸 느꼈다. 젊은 층이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너무 무겁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아서 집에서 홈술, 혼술로 즐기기에 좋은 맥주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우창균 신세계엘엔비 대표이사는 “스페인의 유명 맥주 생산자와 협업을 통해 개발한 발포주 레츠는 대중 맥주 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으며 “이번 발포주 브랜드 론칭으로 신세계엘앤비가 와인 1위 수입사를 넘어 진정한 종합주류 유통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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