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키파운드리 이어 ARM까지…“공동 인수 논의”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30일 15시 09분


SK하이닉스가 다른 기업들과 공동으로 반도체 설계 업체 ARM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세계 주요 규제당국이 독점 금지법을 이유로 엔비디아의 ARM 인수 승인을 내리지 않아 매각이 무산된 사례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30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후 “ARM 인수·합병(M&A)을 위해 다른 기업들과 공동으로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ARM은 영국 최대 팹리스 업체다. 삼성전자·애플·퀄컴 등이 판매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기기의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설계 기술을 갖고 있다. 현재 전 세계 모바일 기기의 약 95%가 ARM의 기술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부회장은 지난 28일 SK스퀘어 주주총회에서도 “반도체 업체는 규모가 큰 곳부터 작은 곳까지 M&A 계획을 검토하고 있으며 (인수 대상으로) ARM까지 고려했다”며 “팬데믹으로 인한 출장 제한이 완화되면 4월부터라도 실리콘밸리 등에서 협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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