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최근 내국인 매출이 일제히 오름세다. 18∼27일 롯데면세점 내국인 매출은 직전 열흘(8∼17일)과 비교해 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면세점은 36%, 현대백화점면세점은 41% 올랐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의 경우 객단가 역시 33%가량 늘었다.
내국인 매출이 확대된 데에는 해외여행 활성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자가격리 면제 발표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온·오프라인으로 면세품을 사는 내국인이 늘어난 것으로 본다”며 “빠르면 올해 하반기, 늦어도 1년 내 내국인 면세 수요는 대부분 회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자가격리 면제가 적용된 21일부터 일주일간 인천공항 이용객은 10만여 명으로 직전 주보다 17% 증가했다.
다만 외국인 방문객이 돌아오지 않고선 업계 매출이 온전히 회복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매출 중추는 외국인 여행객이 담당하는 데다 내국인 면세 한도는 아직 그대로인 만큼 외국인 손님 회복이 관건”이라며 “그마저도 당분간 다이궁(중국 보따리상) 수수료 경쟁이 극심해지며 이익구조 개선에는 더 오래 걸릴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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