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이 출시 한 달여 만에 1000억 원을 넘어섰다. 다음 달부터 대출 대상 범위가 확대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2일 출시한 모바일 주택담보대출의 누적 약정금액이 1000억 원을 넘겼다고 30일 밝혔다.
이 중 신규 주택 구입 목적의 대출은 35%였으며 나머지 65%는 대출 갈아타기, 전월세보증금 반환, 생활안정자금 등의 목적이었다.
신규 대출의 평균 금리는 연 3.69%였다. 29일 현재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4.0∼6.01% 수준인 것을 감안할 때 소폭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최근 새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 움직임이 겹치면서 카카오뱅크 대출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 주담대를 조회한 건수는 누적 7만 건을 웃돌았다. 고객이 대출 한도와 금리를 조회하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3분29초였다. 카카오뱅크 주담대는 카카오톡과 유사한 ‘챗봇’을 활용해 서류 제출, 대출 심사 등을 대화창에서 진행한다.
현재 KB시세 기준으로 9억 원 이하 수도권 소재 아파트에 대해서만 대출이 가능하다. 최고 한도는 6억3000만 원이다. 카카오뱅크 측은 “더 많은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다음 달 초부터 시세 기준 등을 높여 대출 대상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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