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100년을 향한 발걸음… 친환경 경영으로 기업가치 끌어올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1일 03시 00분


[성장… 그리고 공존]포스코그룹
54년 만에 지주사 체제로 전환
철강-2차전지 등 핵심사업 강화
친환경 생산시설에 대규모 투자

포스코는 초(超)불확실성 시대의 사업 환경에서도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1월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지주회사체제 전환을 확정했다. 포스코그룹이 1968년 설립된 이후 54년 만에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는 그룹의 성장전략 수립과 미래사업 포트폴리오 개발, 그룹사업의 진단과 평가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그룹 차원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선도하는 ‘ESG 리더’ 역할도 맡게 된다.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등 7대 핵심사업을 통해 기업가치를 2030년까지 3배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그룹 내 사업회사들은 본업의 전문성을 강화해 시장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그룹의 핵심사업인 철강사업을 담당하는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CCUS) 기술 등 친환경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며 철강 경쟁력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2일 현장 경험이 풍부한 철강 전문가인 김학동 부회장과 마케팅본부장인 정탁 사장을 초대 대표이사(각자 대표)로 선임했다. 포스코는 친환경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해 세계 최고의 철강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쌓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새롭게 탄생한 철강회사 포스코는 직원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근무할 수 있도록 안전경영을 강화하고 저탄소·친환경 생산체제 구축을 앞당겨 세계 최고의 철강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취임 후 첫 행보로, 포항과 광양을 각각 4일, 7일 방문해 제철소 직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소통하는 등 현장경영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어 “수소 수요 확대에 대비한 부생수소 생산체계 구축, 친환경 자동차 수요 증가에 대응한 전기강판 설비 신설 등 미래 선도사업에 맞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겠다”며 “지역 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하며 고객사, 공급사, 지역사회 등과 함께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김 부회장은 “포스코가 12년 연속으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에 오를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바로 여러분들이 흘린 땀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직원들의 노고를 위로하면서 “생산도 중요하지만 서두르지 말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모두가 다치지 않고 건강히 근무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포스코는 또한 비상장사라 사외이사 선임 의무가 없으나 선진 지배구조의 정착과 경영의 전문성 강화를 목적으로 박재환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와 이민호 전 경희대 환경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포스코는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응하고 저탄소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제철공정 효율을 개선함과 동시에 환경 투자에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포항제철소 비산먼지 저감을 위해 밀폐형 원료저장 사일로 8기를 준공했다. 광양제철소는 질소산화물 배출 감소를 위해 기력발전소에 9기의 친환경 청정설비를 설치하는 등 친환경 생산체제 구축에 앞장서 왔다.

포스코는 제철소 환경 유해물질 배출 저감을 위해 2017년부터 2024년까지 약 2조3600억 원 규모의 환경 개선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1년까지 약 1조5800억 원을 집행했다.

아울러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친환경 철강제조 공법으로 각광받는 파이넥스 기술의 세계 최초 상용화 경험을 기반으로,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에도 성공해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미래의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동아일보 102주년#성장… 그리고 공존#기업#포스코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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