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주 三電, 6.8만원대까지 밀려…올들어 처음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4일 09시 42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 삼성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2021.8.13/뉴스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 삼성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2021.8.13/뉴스1
코스피 시가총액 1위 대장주 삼성전자가 장 초반 6만8000원대까지 밀리면서 약세다. 삼성전자가 ‘6만전자’로 밀린 경우는 있지만 6만8000원대까지 내려앉은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4일 오전 9시11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400원(-0.58%) 하락한 6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부터 UBS, JP모간, 맥쿼리 등 외국계 창구에서 54만2000주 가량의 매물이 나오고 있다. 외국인이 368억원, 기관이 21억원 가량을 각각 매도하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주말 미국 필라데피아 반도체지수가 1.82% 하락하고 엔비디아(-2.10%), 마이크론(-2.20%), 인텔(-2.93%)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이 일제히 하락한 데 영향을 받아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가 6만80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기도 하지만 종가기준으로 지난해 10월13일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6만8000원대를 기록한 것은 10월13일 단 하루였고 ‘6만전자’를 기록한 날도 2021년 한 해동안 6일에 불과하다. 올 들어 3개월동안 6만전자를 기록한 날은 9일이다.

증권가는 반도체 업종의 전망을 밝게 보고 있지만 주가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1년간 삼성전자 주가는 -3.3%로 코스피(+3.6%) 대비 7% 가량 하회(언더퍼폼)했다. 올해 1분기도 11.1% 하락해 코스피(-7.4%) 대비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파운드리의 실적 개선이 4나노 수율 부진으로 또 다시 다음으로 밀렸고 스마트폰 고의 성능저하(GOS) 논란 역시 무선사업부 신뢰성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힌데 따른 것이다.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도 삼성전자에는 불안한 변수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은 올해도 호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금리 인상, 코로나 이후의 소비 패턴 변화를 고려할 때 내년까지 4년 연속 DRAM의 성장세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면서 “특히 삼성의 기술력과 미래에 대해 물음표가 찍히고 있는 상황이기에 내년 실적 전망을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8만8000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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