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KG그룹 관계자는 “매각주관사인 EY한영으로부터 IM(투자설명서)을 받아 쌍용차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KG그룹은 재무적투자자(FI)인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꾸려 쌍용차 인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KG그룹과 캑터스PE는 2019년 워크아웃 상태던 동부제철을 성공적으로 인수한 바 있다.
KG그룹은 국내 최초 비료회사인 경기화학(현 KG케미칼)을 모태로 한다. 이니시스(현 KG이니시스), KFC코리아, 동부제철(현 KG스틸) 등을 인수하며 사업영역을 확장해왔다.
KG그룹은 현재까지 쌍용차 인수 의향을 밝힌 곳 중 가장 자금조달력이 있는 업체로 평가된다.
상거래 채권단이 5480억원에 달하는 회생채권에 대해 40~50% 수준의 변제율을 요구한 만큼 인수자금으로는 5000억원대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산업은행 채권 등 우선 변제 의무가 있는 3000억원과 신차 개발 비용 등을 고려하면 1억원이 훌쩍 넘는 자금이 필요하다.
KG그룹의 지난해 말 현금성 자산은 약 3600억원 수준이다. 최근 매각 계약을 체결한 KG ETS 매각 대금 5000억원이 하반기 중 납입되면 쌍용차 인수에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쌍용자동차는 에디슨모터스가 지난달 25일까지 인수잔금 2743억원을 납입하지 않자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이후 법원은 지난 1일로 예정됐던 관계인 집회를 취소했다. 쌍용차 조사위원인 한영회계법인은 법원에 제출한 조사보고서에서 ‘에디슨모터스가 납부하는 인수대금으로 2022년 4월 중 기존 회생채권을 변제한다’ 등이 담긴 회생계획안이 수행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쌍용차의 회생계획안 인가 종료 시점은 10월 15일이다. 남은 시간은 6개월 정도에 불과하다. 쌍용차는 최대한 빠른 기간 안에 인수자를 찾아 관계인집회를 열고 최종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아야 한다. 최악의 경우 ‘청산’까지도 가능한 상황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현재 다수의 인수의향자와 접촉 중이며 빠른 시일 내에 매각방식을 결정하고 본격적으로 재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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