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리면서 한국은행이 1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은은 5일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4%대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당초 5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4월 인상론이 대두되고 있다. 2월 금통위에서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4명은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며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금융시장은 4월 기준금리 인상론을 반영하고 있다. 6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0.062%포인트 오른 연 2.941%로 마감해 2013년 12월 이후 가장 높았다. 한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반영하면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4거래일째 연고점을 경신했다.
다만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19일로 잡혀 금통위가 총재 공백 상태로 열리는 것은 변수다. 한은 관계자는 “총재 공백에도 금리를 인상하면 합의제 기구인 금통위의 독립성과 위상을 보여줄 수 있다”고 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14일 금통위 이후 한은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물가 관련 협의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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