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출장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던 기업들이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 움직임에 맞춰 단계적으로 일상회복에 들어갔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그간 금지했던 대면 회의와 집합 교육, 출장 등을 이날부터 부분적으로 재개하는 내용의 완화된 방역 지침을 사내에 공지했다. 국내외 출장을 다시 허용하고 행사는 299명 이내에서 열도록 했다. 회식은 10명 이내에 보직장 주관으로 허용하고 업무용 셔틀버스와 헬기도 다시 운영한다. 다만 아직 코로나 변이와 재확산 가능성을 감안해 마스크 착용은 필수로 하기로 했다. 재택근무 비율을 최대 50%까지 가능하게 한 방침도 유지한다.
현대중공업그룹도 이날부터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의 사무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비율을 기존 50%에서 부서별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하향 조정할 수 있게 하는 지침을 내렸다. 다만 오미크론 확산세가 잦아들 때까지 당분간 회의와 교육은 각각 30인, 50인 미만의 인원 제한을 둘 방침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정부의 일상 회복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변경에 따라 재택근무 비율을 비수도권 지역에서부터 완화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고 말했다.
다른 기업들도 속속 일상으로 돌아가는 중이다. 네이버도 11일 일부 출근 규정이 완화됐다. 기존에는 사옥 출퇴근을 위해서는 조직 장 승인이 필요했다. 6월 말까지 원격 근무 체제는 유지하지만 상사 허락을 맡지 않아도 개인 희망에 따라 출퇴근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달 초부터 완화된 방침을 적용하고 있는 기업들도 있다.
셀트리온은 이달 초부터 부서 간 대면회의 인원수를 6인 이내에서 10명 이내로 늘렸다. 회사 내 휴게 공간 이용도 거리두기 유지를 전제로 허용된다. 4명 이내면 외부 식당 이용이 가능하고 국내외 여행 및 출장도 허용된다. 기존에 진행되던 사내 인원 30%의 순환식 재택근무는 유지된다. 포스코는 이달 1일부터 서울지역에서 실시하던 재택근무를 중단했고 현대자동차와 기아도 국내외 출장과 교육·회의를 부분적으로 허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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