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사진)가 다음 달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는 즉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1일 추 후보자는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임시 집무실에 출근하며 기자들을 만나 추경 규모의 변동 가능성에 대해 “추경 작업과 관련해 시간이 조금 필요하니 5월 초에 소개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 바로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공약으로 50조 원 규모의 추경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손실보상에 쓰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4.1% 올라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추경으로 돈이 더 풀리면 물가를 자극할 수 있어 ‘정책 엇박자’라는 지적이 나왔다. 적자 국채 발행도 불가피해 50조 원대의 추경 규모가 상당 부분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추 후보자는 물가 안정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자세한 사안은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짚어보고 일부 사항은 청문회 과정에서 말씀드릴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청문회 마치고 구체적인 구상을 담아 국민과 언론에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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