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시장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8년 4개월 만에 연 3%를 돌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행보에 한국은행이 이르면 이달 1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국채 금리가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11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99%포인트 상승한 연 3.186%에 마감했다. 이는 2012년 7월 11일(3.19%) 이후 9년 9개월 만의 최고치다. 또 3년물 금리가 연 3%를 넘어선 건 2013년 12월 12일(3.006%) 이후 처음이다.
3년물 국고채 금리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인플레이션 공포 등이 겹치면서 올 들어서만 1.388%포인트 뛰었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136%포인트 오른 연 3.305%로 마감해 약 8년 만에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10년물과 3년물 간 금리 차는 0.119%포인트로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좁혀졌다. 특히 초장기물인 30년물과 3년물 금리는 2012년 9월 30년 만기 국고채가 도입된 후 처음으로 역전됐다. 통상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침체의 신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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