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7초로 ‘쓱’…공항 보안검색 5년내 단축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12일 13시 31분


국토부, 1213억 원 투자해 ‘워크 스루’ 등 첨단장비 도입
항공보안 5년 정책 담은 ‘제3차 항공보안 기본계획’ 수립

동아DB
향후 5년 내에 항공기 탑승을 위한 공항 보안 검색에 걸리는 시간이 37초에서 7초로 단축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노트북 등을 가방에서 꺼낼 필요 없이 걸어가기만 하면 보안 검색이 이뤄지는 첨단 장비를 2027년까지 도입할 방침이다.

12일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3차 항공보안 기본계획(2022~2026)’을 수립·확정했다고 밝혔다. 항공보안 기본계획은 공항시설·항행안전시설 및 항공기 내에서의 불법행위를 방지하고 민간항공의 보안을 확보하기 위해 5년 단위로 수립하는 법정계획이다.

3차 기본계획은 △예방적 항공보안체계 구축 △항공 보안 기술 혁신 △이용자 중심의 보안 검색 서비스 제공 △글로벌 리더십 강화 등의 전략 목표와 31개 세부 실행과제를 담고 있다.

우선 첨단 통신망으로 연결된 공항과 항공기 등을 향한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는 방안을 2025년까지 마련한다. 최근 국가 간 사이버 공격이 활발해지고, 해킹 기술이 지능화되는 것에 맞춘 움직임이다. 정부 및 유관기관에 분산된 항공보안정보를 통합하고, 서면으로 관리되는 보안사고 현황도 2023년까지 디지털화한다. 이를 기반으로 각종 위협을 예방할 수 있는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동시에 한국형 ‘위험평가·관리시스템(가칭)’을 2026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교통 수단의 보안 검색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항공 보안 기술 혁신 방안도 2025년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보안검색 장비 개발에 총 499억 원을 투자하고, 김포·김해 등 주요 공항에 드론탐지·추적시스템을 구축해 불법 드론을 무력화하는 방안은 2026년까지 구축한다.

항공기 탑승을 위해 실시하던 보안검색은 2027년까지 개선한다. ‘워크 스루(Walk Through·자연스러운 보행 상태에서 보안검색이 완료되는 방식)’ 장비를 개발해 검색 시간을 37초에서 7초로 단축한다는 목표다. 노트북이나 액체류 등을 가방에서 꺼내지 않고 보안 검색을 실시할 수 있는 첨단 장비 도입에도 총 1213억 원을 투자한다.

또 환승객과 환적 수하물 검색면제, 탑승 절차 간소화 등 승객 편의 증진을 위해 미국 등 외국 항공당국과 보안 수준 상호인정을 2026년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김용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항공보안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 타협할 수 없는 중요한 분야”라며 “3차 기본계획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항공보안을 선도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국가 항공보안 체계를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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