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프가 물만 잘 나오면 된다는 인식은 잘못됐습니다. 농업용 펌프는 물만 잘 나와도 될지 모르겠지만 건물용, 산업용 펌프는 적정한 설계 유량과 압력이 나와야 제품 수명도 늘리고 물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자원빈국에 에너지 절감은 필수라는 생각입니다.”
국내 펌프 전문가로 손꼽히는 효일종합상사 최진구 대표가 펌프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꺼낸 말이다. 효일종합상사는 북유럽에 있는 강소국 덴마크의 다국적 글로벌 펌프 기업 그런 포스의 국내 투자 법인 대리점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고급 프리미엄 아파트나 산업 현장에서 이 회사 제품이 주로 쓰인다.
최 대표는 펌프를 사용하는 업체라면 선정 시 내구성, 유지보수 편리성, 에너지 소요 비용 등 라이프 사이클 코스트(LCC)를 계산해서 선정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러나 현재의 최저가낙찰제도에서는 일정 등급에만 도달하면 되기 때문에 사후관리 및 에너지 사용 증가로 인한 추가비용은 건물주 몫이며 서비스 질 개선도 어렵다고 한다.
“예전에는 가격-품질-안전성 순이었다면 이제는 안전성이 최우선이 되어야 하며, 원가 절감과 가격경쟁력만 최우선시되는 현 시장은 바람직하지 않다. 최근엔 초고층 건물로 인한 펌프의 사용압력이 갈수록 높아 안전 운전에 큰 장애를 가져올 수 있어 설계 단계부터 면밀한 안전성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일환으로라도 안전성과 내구성을 고려한 다양한 입찰제도 개선 등 정책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중소기업만 참여 가능한 정부 관급입찰 분야에서도 품질 성능을 세부적으로 파악해 평가할 수 있는 구체적 품질 등급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아울러 밝혔다.
그는 중소기업 제품 확대 취지도 좋지만 최소한의 안전성과 품질은 갖춰야 하며 중견, 대기업 제품도 관급 수주에 기회를 줘 건전한 경쟁을 만들어야 동반성장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최 대표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고품질 제품을 바탕으로 협력업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건물의 안전급수 실현을 위한 비상(수동)운전 없는 최신형 5세대 프리미엄 인버터 일체형 부스터 펌프를 주요 건설사에 다량 공급하며, 고급 명품 브랜드 건물에 적극 추천하고 싶다는 견해와 함께 투명한 윤리경영으로 고객 만족을 실현하고 신뢰받는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는 게 꿈”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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