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용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물가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임금 상승 압력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5일 ‘최근 노동시장 내 임금 상승 압력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임금 상승분에서 기본급과 같은 정액급여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임금 인상이 일시적 현상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들이 통상 1년 단위로 임금 협상을 진행하는 만큼 임금 상승 압력은 1년의 시차를 두고 가시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최근 급격한 물가 상승세가 올 하반기 이후 임금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임금 상승은 다시 개인서비스 등 특정 품목의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물가 상승이 밀어올린 임금 상승이 다시 물가를 끌어올리는 악순환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경제주체의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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