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대만 TSMC와 2위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 격차가 올해 더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6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의 점유율은 5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6%일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대비 TSMC는 3%포인트 증가, 삼성전자는 2%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점유율 3위는 대만 UMC(7%)가 차지할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내다봤다.
국가별로 보면 올해 파운드리 시장에서 대만은 총 66%로 시장의 3분의 2를 가져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 17%, 중국이 8%로 예측된다.
파운드리 시장 자체는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19.8% 늘어난 1287억8400만 달러(약 161조 원)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부문 매출에서 인텔을 누르고 글로벌 1위로 도약했다. 그러나 사업 비중이 여전히 메모리반도체에 편중돼 있다. 2017년 파운드리 사업부를 신설하고 2019년 ‘2030 시스템반도체 1위’ 목표를 선언했지만 TSMC 추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보고서에서 “파운드리 4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 공정의 수율 하락과 일부 거래처의 경쟁사 이탈 가능성이 계속 부각되고 있다”며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7나노 이하 선단 공정에서 충분한 고객들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향후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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