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이 하영구 전 은행연합회장(69·사진)을 초대 한국법인 회장으로 선임하고 한국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8월 고문으로 블랙스톤에 합류한 하 신임 회장은 한국씨티그룹 회장 겸 행장, 전국은행연합회장 등을 지낸 금융권 베테랑으로 꼽힌다. 하 회장은 블랙스톤의 한국 프라이빗에쿼티(PE) 사업을 이끌어온 국유진 PE 대표 등과 함께 한국 사업을 총괄한다. 블랙스톤은 한국법인에 부동산팀도 신설해 김태래 부동산 부문 대표를 영입했다.
블랙스톤은 2008년 한국법인을 열었지만 과열 경쟁과 낮은 수익성 등을 이유로 2014년 사무실을 철수했다. 하지만 8년 만인 이달 초 서울 광화문 인근에 한국법인 사무실을 다시 열고 국내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은 “한국법인 확장이 민간, 공공 부문과 탄탄한 관계를 구축하고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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