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팍 64억, 도곡렉슬 58억…질주하는 강남 집값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28일 14시 26분


서울 아파트값은 4주 연속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강남구와 서초구 등 초고가주택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고 가격도 오르는 추세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넷째 주(2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모두 0.00% 보합을 나타냈다. 매매가는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전세가는 전주 0.01% 하락에서 0.01%포인트 상승했다.

서울(0.00%→0.00%)과 수도권(-0.01%→-0.01%), 5대 광역시(-0.03%→-0.03%) 등은 전주와 수치가 같았고, 인천(-0.01%→-0.02%)은 하락폭 확대, 경기(-0.02%→-0.01%)는 하락폭이 축소됐다.

◆고가단지 매수세 붙고 신고가 거래

서울 매매시장의 양극화가 뚜렷이 나타났다. 대다수 지역이 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일부 고가 주택이 신고가 행진을 하며 서울은 4주 연속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서초구(0.03%→0.05%)의 상승률이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반포·방배동 초고가 인기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보면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의 경우 지난 11일 전용면적 129㎡(26층)가 64억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썼다.

강남구(0.03%→0.03%)는 대치·도곡동 중대형 위주로 매수세가 증가하고 신고가 거래됐다. 지난 20일 도곡동 도곡렉슬아파트 전용 176㎡가 58억원(7층)에 손바뀜됐다. 2020년 6월 43억원에 비해 15억원이 뛴 것이다.

강동구(0.00%→0.01%)는 상일동 신축, 양천구(0.02%→0.01%)·영등포구(0.00%→0.01%) 등은 재건축 중심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송파구(0.00%→-0.01%)는 가락동 신축 대단지 위주로 하락세를 보였다.

강북권에서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지역개발 기대감이 있는 용산구(0.03%→0.03%)의 상승세가 지속됐다. 반면 성북(-0.02%→-0.03%), 도봉(-0.01%→-0.02%), 노원(0.00%→-0.01%) 등은 대체로 하락하며 강북 전체가 하락 전환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6월1일 보유세 기산일을 앞둔 급매물 출현과 추가 금리인상 우려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에 대다수는 약보합세를 보였다”면서도 “일부 재건축 및 초고가 단지는 상승하며 서울은 4주 연속 보합”이라고 설명했다.

경기에서는 비규제지역인 이천시(0.26%)가 SK하이닉스 본사 인근 등 직주근접 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성남 분당구(0.02%→0.05%), 고양 일산동구(0.06%→0.04%) 등 1기 신도시 지역에서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급매물 소진되며 강북권 전셋값 하락→보합 전환

서울 전세시장은 13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는 중이지만 강북권은 급매물이 소진되고 매물이 감소하면서 하락에서 보합 전환했다.

노원구(0.00%→0.02%), 성동구(-0.01%→0.01%), 동대문구(-0.01%→0.01%), 중랑구(0.01%→0.01%) 등 4개 구가 상승세로 돌아서며 강북 전체가 지난주 0.01% 하락에서 보합세로 돌아섰다. 다만 은평구(-0.04%→-0.04%)는 녹번·불광동 매물이 적체되며, 종로구(-0.03%→-0.03%)는 명륜·창신동 등의 하락세가 지속됐다.

강남에서는 서초구(-0.01%→0.00%)가 잠원·서초동 일부 구축에서 오름세를 보이며 하락에서 보합 전환됐다. 강동구(0.01%→0.00%)는 혼조세를 나타내며 보합이었다. 강남구(-0.02%→-0.01%)는 대치동 구축, 송파구(-0.01%→-0.01%)는 장지·문정동 구축 저가매물이 거래되며 내림세였다. 양천구(-0.06%→-0.04%)는 목동 신시가지, 구로구(-0.02%→-0.02%)는 신도림·구로동에서 매물이 쌓이면서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강북권 일부 지역은 입주물량 감소 영향 등으로 매물이 감소하며 상승 전환됐지만 높은 전세가와 대출금리 부담, 임차인 월세 선호 현상 등으로 대체로 수요 감소하며 서울 전세시장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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