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은 4주 연속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강남구와 서초구 등 초고가주택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고 가격도 오르는 추세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넷째 주(2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모두 0.00% 보합을 나타냈다. 매매가는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전세가는 전주 0.01% 하락에서 0.01%포인트 상승했다.
서울(0.00%→0.00%)과 수도권(-0.01%→-0.01%), 5대 광역시(-0.03%→-0.03%) 등은 전주와 수치가 같았고, 인천(-0.01%→-0.02%)은 하락폭 확대, 경기(-0.02%→-0.01%)는 하락폭이 축소됐다.
◆고가단지 매수세 붙고 신고가 거래
서울 매매시장의 양극화가 뚜렷이 나타났다. 대다수 지역이 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일부 고가 주택이 신고가 행진을 하며 서울은 4주 연속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서초구(0.03%→0.05%)의 상승률이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반포·방배동 초고가 인기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보면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의 경우 지난 11일 전용면적 129㎡(26층)가 64억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썼다.
강남구(0.03%→0.03%)는 대치·도곡동 중대형 위주로 매수세가 증가하고 신고가 거래됐다. 지난 20일 도곡동 도곡렉슬아파트 전용 176㎡가 58억원(7층)에 손바뀜됐다. 2020년 6월 43억원에 비해 15억원이 뛴 것이다.
강동구(0.00%→0.01%)는 상일동 신축, 양천구(0.02%→0.01%)·영등포구(0.00%→0.01%) 등은 재건축 중심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송파구(0.00%→-0.01%)는 가락동 신축 대단지 위주로 하락세를 보였다.
강북권에서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지역개발 기대감이 있는 용산구(0.03%→0.03%)의 상승세가 지속됐다. 반면 성북(-0.02%→-0.03%), 도봉(-0.01%→-0.02%), 노원(0.00%→-0.01%) 등은 대체로 하락하며 강북 전체가 하락 전환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6월1일 보유세 기산일을 앞둔 급매물 출현과 추가 금리인상 우려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에 대다수는 약보합세를 보였다”면서도 “일부 재건축 및 초고가 단지는 상승하며 서울은 4주 연속 보합”이라고 설명했다.
경기에서는 비규제지역인 이천시(0.26%)가 SK하이닉스 본사 인근 등 직주근접 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성남 분당구(0.02%→0.05%), 고양 일산동구(0.06%→0.04%) 등 1기 신도시 지역에서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급매물 소진되며 강북권 전셋값 하락→보합 전환
서울 전세시장은 13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는 중이지만 강북권은 급매물이 소진되고 매물이 감소하면서 하락에서 보합 전환했다.
노원구(0.00%→0.02%), 성동구(-0.01%→0.01%), 동대문구(-0.01%→0.01%), 중랑구(0.01%→0.01%) 등 4개 구가 상승세로 돌아서며 강북 전체가 지난주 0.01% 하락에서 보합세로 돌아섰다. 다만 은평구(-0.04%→-0.04%)는 녹번·불광동 매물이 적체되며, 종로구(-0.03%→-0.03%)는 명륜·창신동 등의 하락세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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