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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우크라 전쟁·中 봉쇄 사태 길어지면 韓 수출입에 영향”
뉴시스
업데이트
2022-05-02 11:05
2022년 5월 2일 11시 05분
입력
2022-05-02 11:05
2022년 5월 2일 1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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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중국 도시 봉쇄 등이 장기화하면 우리나라 수출입에 미치는 타격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서 ‘긴급 수출입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대외 여건 악화 속에서 무역수지가 2개월째 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주요 교역국 수출입 동향과 대응 방안을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
상무관과 코트라 무역관장은 러시아, 중국, 인도네시아, 미얀마의 현지 동향과 우리나라 수출입에 미치는 위험 요인을 발표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적인 제재를 받고 있다. 금융 거래 제한, 기술·부품 유입 제한,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금지, 운송·물류 제한, 세계 경제 질서에서의 배제 등이다.
이번 사태로 우리나라의 대(對) 러시아 수출은 자동차, 철강 등을 중심으로 줄어 전년 대비 70% 이상 감소했다.
회의에서는 이런 상황이 길어지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CIS 회원국 등 인근 국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고, 우리나라 수출입에 파급효과를 미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의 최대 물류 중심지인 상해 지역 봉쇄도 한 달 이상 지속되고 있고, 그 여파 등으로 지난달 중국으로의 수출이 3.4% 감소했다.
중국의 노동절 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산 시 도시 봉쇄가 주요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어, 중국 경제, 물류 상황 등을 점검하며 우리나라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 필요성도 제기됐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자국 내 수급 불안에 대응해 팜유 수출을 금지했다. 인니산 팜유는 주로 식품용으로 우리나라에 수입돼 식품업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식품업계에서 2~4개월분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조치가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팜유 국제 가격 상승에 따른 수급 불안이 우려된다.
또한 팜유는 화장품, 세제, 바이오디젤 등의 분야에서 사용돼 파급효과가 다른 분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글로벌 공급망, 국내 수급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얀마 정부는 국제사회 제재로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통화 가치 하락이 지속되자 3월 초 모든 외화계좌에 대해 현지화 환전을 강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후 미얀마 은행은 외화거래를 중단했고, 제조업은 원자재 수입대금 지급이 어려워지면서 생산 차질을 겪고 있다. 소비재 수입 업체는 현지 판매가 어려워지는 등 수출입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정부는 수출 현장 방문, 경제 단체와의 연쇄 간담회 등으로 수출기업의 애로와 건의사항을 지속 수렴하겠다”며 “관계부처, 수출 지원기관과 함께 수출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 유망시장 마케팅 지원 등 대책을 마련해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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