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출시된 ‘포켓몬빵’의 열풍이 온라인으로 이어지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출시 초기부터 ‘마트 오픈런’(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달려가는 것) 현상이 계속되고 있고, 편의점 물류 차를 쫓아다니는 구매단도 등장했다.
2일 SPC삼립에 따르면 포켓몬빵은 이날 기준 총 약 1900만개가 판매됐다. 출시 두 달이 지났지만,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오히려 최근 온라인 판매가 시작되면서 포켓몬빵의 인기는 더 커지고 있다.
SPC삼립 공식몰과 11번가 H몰 등에서는 매일 오전 오후 정해진 시간에 온라인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H몰에서는 판매 6분이 채 안돼 물량이 완판됐다. 앞서 지난 4월 CJ온스타일도 포켓몬빵을 무작위로 20개씩 묶어 판매해 완판을 이끌어낸 바 있다. 지난달 16일에는 600세트가 14분 만에, 같은달 21일엔 550세트가 1분 만에 다 팔렸다.
이런 인기에 유통업계에서는 포켓몬빵을 활용한 각종 마케팅 붐이 일어나고 있다. 투숙객에게 포켓몬빵을 증정하는 호텔 마케팅, 포켓몬빵에 마카로니 과자를 묶어 파는 ‘끼워팔기’ 마케팅 등이 대표적이다.
SPC그룹도 전날 배스킨라빈스에 ‘피카피카 피카츄’와 ‘나와라! 꼬부기’ 등 포켓몬 시리즈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포켓몬 마케팅 확대에 나섰다.
포켓몬빵은 1998년 처음 출시됐을 당시 초등학생, 중학생이었던 2030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데 성공하면서 지갑을 열게 했다. 여기에 지금의 초등학생, 중학생들과 자녀들을 위해 포켓몬빵을 구하려는 부모들까지 몰려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SPC삼립은 물량을 최대한 공급하기 위해 경기 성남과 시화 공장을 메인으로 24시간 포켓몬빵을 생산하고 있다. 출시 두 달째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지만, 생산 라인을 증설하기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앞서 팔도의 꼬꼬면과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이 생산라인을 늘렸다가 낭패를 본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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