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1~3월) 호텔·숙박업계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회복세에 접어 들었다.
호스피탈리티 테크 기업 ‘온다’가 국내 숙박 산업 동향을 분석한 올해 1분기 온다 숙박업 지표(OSI)를 3일 발표했다.
온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숙박업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7%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여행업 침체가 극심했던 2020년 1분기 대비 150%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단계적으로 완화됨에 따라 오랫동안 억제돼 있던 여행 수요가 증가해 1분기 매출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큰 폭으로 성장한 제주도가 올해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77% 성장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여행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경북 남부 지역이 2배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주요 도심지의 경우 서울과 부산이 각각 197%, 283%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기저효과에서 기인한 성과로 분석됐다.
숙박 업종별 거래액에서는 호캉스가 보편화되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 그래프를 그리기 시작한 호텔 업종이 전년 동기 대비 140% 성장하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가능한 숙소로 한동안 각광받았던 풀빌라와 글램핑은 다른 업종에 비해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개인적인 여행의 선호도는 다소 줄어들고 기존에 제약이 컸던 숙소에 대한 수요 증가가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
판매 채널은 모든 채널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매년 기록을 경신 중인 국내외 OTA(온라인여행사) 채널에 비해 이커머스 플랫폼의 성장폭은 크지 않았다.
채널 전체의 점유율 측면에서 이커머스는 전년 동기 대비 9.5% 줄어든 40.2%로 나타났다. 해외 OTA는 4.2%, 국내 OTA는 2.0% 증가했다.
온다 김기욱 데이터랩장은 “올해 2분기(4~6월)는 거리두기 완전 해제와 엔데믹의 효과가 반영돼 1분기보다 한층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따듯한 날씨 영향으로 미니 성수기를 맞이할 뿐 아니라 대한민국 숙박대전 등 여러 이벤트가 복합적으로 더해져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온다는 호텔·숙박업계 관계자들이 산업의 동향을 빠르게 파악하고 상황에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매 분기마다 OSI 지표를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온다가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판매 네트워크망(GDS)에 축적된 약 5만개의 객실 데이터를 바탕으로 집계된다. 판매 지역과 숙소 형태, 객실유형, 판매시기 등 실제로 판매된 거래를 분석한 결과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