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재값 상승 등의 여파로 올해 1분기(1∼3월) 전국 건축 착공 면적이 전년 동기 대비 15.8% 감소했다. 주거용 건물 준공 면적도 줄어드는 추세여서 주택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분기 전국 건축 착공 면적은 2602만1000m²로 전년 동기보다 489만 m² 감소했다. 특히 주거용 건물은 이 기간 34.1% 감소했다. 조영진 건축공간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1분기 착공 물량이 많았던 데에 따른 기저 효과도 있지만, 원자재값과 인건비가 오르며 인허가만 받아놓고 착공을 늦추는 현장이 많아진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준공 면적 역시 전국 2637만2000m²로 전년 동기 대비 16.4% 감소했다. 이 중 주거용 준공 면적이 30.9% 하락했다. 인허가 면적은 전국 단위로는 증가했지만 서울과 인천은 되레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로 인한 인허가 감소가 시차를 두고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 소장은 “2∼3년 전 인허가 물량 감소가 준공 감소로 이어졌다”며 “착공 지연까지 나타나며 향후 준공 물량 감소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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