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올해 1분기(1∼3월) 844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힘입어 4분기(10∼12월) 개인사업자 대출을 출시하고 가상자산 거래소와의 제휴 등을 통해 성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1분기 668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3일 밝혔다. 전년 동기에 비해 43.2%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은 88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3.8% 급증했다. 분기 기준 최대 규모다.
2월 말 선보인 주택담보대출 등에 힘입어 이자이익이 60% 가까이 급증하며 카카오뱅크 성장을 이끌었다. 1분기 말 카카오뱅크의 대출 잔액은 25조9651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37억 원 늘었다.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이 3개월 연속 뒷걸음질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1분기 이자수익은 2642억 원으로 1년 전(1655억 원)에 비해 59.6% 늘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신용자 대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 대출 증가로 성장세가 지속됐다”고 했다. 플랫폼 부문에서도 증권 계좌 서비스, 연계대출 등으로 253억 원의 이익을 냈다.
특히 올 들어 40대 이상 고객이 크게 늘며 고객 저변이 확대됐다. 3월 말 현재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1861만 명으로 작년 말보다 62만 명 늘었고 이 중 70%가 40대 이상이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여신 포트폴리오 재편이 카카오뱅크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택담보대출과 전·월세보증금 대출 비중을 늘리고 4분기엔 개인사업자 수신과 대출 상품을 출시해 기업대출 시장에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가상자산 비즈니스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윤 대표는 “(가상자산이) 고객의 주요한 자산으로 여겨지는 만큼 가상자산을 어떤 형태의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을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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