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우주·항공 등 첨단 기술의 핵심 재료인 탄소 소재가 우리 일상과 마주하는 모습을 그린 전시가 프랑스 파리에서 3일 열린 세계 최대 복합소재 박람회인 ‘JEC World 2022’에서 선보였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은 탄소 소재의 활용 저변을 넓히고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선보이기 위해 사흘간 진행된 박람회에서 ‘카본라이프홀’을 운영했다. 지난해 전주문화재단과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 최초로 시도한 ‘탄소예술기획전’에서 ‘Portraits of us’라는 작품으로 함께 했던 장영애 작가가 아트디렉터로 전시 총괄을 맡았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국내 산업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탄소 소재를 재해석하고, 우리 일상 속에서 고기능성 소재인 탄소 소재의 활용 가능성을 선보임으로써 탄소 소재의 무한한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 장 작가는 탄소 섬유의 유연함과 강한 소재적 특성을 부드러운 한지에 담아내 서로 소통하며 연대하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을 선보여 대한민국 카본아트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만들었다.
또 탄소섬유 가구를 전문으로 제작하는 중소기업 ‘밥스’는 박람회에 모던 의자와 테이블, 그리고 카본 프레임으로 이루어진 보조 보행 장치를 선보였다.
탄소발열제품 전문 기업인 ‘피치케이블’은 탄소발열 신발장과 옷장을 전시했다. 이 제품들은 세라믹 소재인 탄소를 이용해 원적외선과 열을 발생시켜 의류와 신발의 습기와 악취를 제거하는 동시에 사계절 가구 내부의 따뜻한 온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장 작가는 “전시부스 디자인을 기획하는 과정에 ‘한국 탄소산업의 즐거운 혁신’을 한글 캘리그래피로 써내려가면서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담아내고자 했다”며 “이번 기획은 한국 탄소산업이 세계의 주목을 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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