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민간유치위원회 위원장을 맡는다. 최 회장이 차기 정부와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새 정부 경제계 핵심 파트너 역할을 대한상의가 가져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4일 이헌승 대통령직인수위원회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태스크포스(TF) 팀장은 “박람회 유치를 국정과제로 채택해 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면서 “경제계를 중심으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고 최 회장이 위원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10대 그룹을 포함한 기업들도 정부 유치위원회와 함께 힘을 모을 예정이다. 인수위는 민간 유치위와 정부 지원위원회를 통합해 내년 말까지 한시적인 정부 직속 ‘2030 부산세계박람회 정부 유치위원회’도 신설할 예정이다.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전담 조직을 편제해 인력도 보강한다.
인수위는 최 회장을 부산엑스포 민간 위원장으로 위촉하기 위해 오랜시간 접촉을 시도했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산하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태스크포스(TF)는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도 최 회장과 관련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면담을 진행했다. 당시 TF팀은 최 회장에게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와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달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 이후 최 회장은 지난달 22일 전국의 상공회의소 회장단과 함께 부산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대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 모든 역량을 박람회 유치에 결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경제계는 민관협력 파트너로서 정부와 원팀이 돼 일심전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세계박람회는 월드컵·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국제행사로 꼽힌다.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신청한 국가는 대한민국 부산과 함께 사우디 리야드와 이탈리아 로마, 우크라이나 오데사 등이다. 유치 장소 최종 선정은 내년 11월 국제박람회기구(BIE) 170개 회원국의 투표를 거쳐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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