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사진)이 Z세대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삼성만의 메타버스’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지난달 말 6명의 Z세대 직원들과 ‘원 테이블’ 간담회를 갖고 회사의 비전과 업무 환경 개선 등에 대해 소통했다. 한 부회장은 3월부터 임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티타임 형식으로 진행되는 원 테이블 간담회는 이번이 두 번째다. 부회장 집무실 옆 원탁에서 진행한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한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C랩도 정착했고 GenZ 크루도 활성화돼 젊은 친구들이 새로운 것을 경험할 여건이 마련된 것 같다”며 “삼성만의 메타버스를 만들려고 하는데, 여러분이 아이디어도 많이 내고 실행까지 주도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3월 주주총회에서 회사의 신사업으로 메타버스와 로봇 등을 지목한 바 있다. 당시 “언제 어디서든지 메타버스 경험을 할 수 있게 최적화된 디바이스와 솔루션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앞서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 ‘MWC 2022’에서도 “메타버스 기기를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언급했다.
새로운 업무 환경 조성 얘기도 나왔다. 직원들이 “업무를 잘하기 위한 ‘회심의 아이템’”을 질문하자 답변으로 제시한 것이다. 한 부회장은 “사실 우리 업무 공간은 업무 몰입에 적합하지 않고 조금 획일적인 사무 공간에 가깝다”며 “이번에 ‘워크프롬 애니웨어’ 같은 시도를 통해 근무 공간 다양성을 꾀하고 있다”고 했다.
이 밖에 그는 “회사 복지를 돌이켜보니 좋은 점도 많지만 아쉬운 점도 있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어 “입사 1∼3년 차는 ‘파란 피가 수혈됐다’고 할 정도로 회사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 긍정적인 마인드로 꽉 차 있을 때”라며 “이런 Z세대 직원들이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복지 제도를 고민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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