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고차 시세가 봄철 성수기 막바지로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엔카닷컴은 6일 2022년 5월 중고차 시세를 공개했다. 5월은 휴일, 가족 행사 등 지출이 많은 시기로 중고차 수요가 다소 줄어드는 시기다.
엔카닷컴 빅데이터에 따르면 국산차 시세는 전월 대비 시세 변동 폭이 크지 않은 가운데, 현대 쏘나타 뉴 라이즈의 평균 시세가 1.98%, 르노 SM6은 2.14%, 쌍용 G4 렉스턴이 1.98%로 평균 시세 하락폭 보다 다소 크게 떨어졌다. 팰리세이드, 더 뉴 K5 2세대, 스포티지 더 볼트, G4 렉스턴이 1% 대 이상의 감가폭을 보였다.
반면 하이브리드 모델과 컴팩트 세단 모델들의 시세가 소폭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기아 더 니로가 평균 2.23% 시세가 상승했, 지난 달 최소가가 3100만 원대까지 떨어졌던 현대 더 뉴 그랜저 IG는 이 달 최소가 기준 시세가 4.51% 반등했다. 현대 더 뉴 아반데 AD는 최대가가 6.19% 큰 폭으로 상승해 1900만 원대를 기록했다. 올 뉴 K3의 경우 최소가 및 최대가가 각각 0.97%, 1.55% 소폭 올랐다.
수입차의 경우 유일하게 최소가 및 최대가 시세가 모두 상승한 BMW 3시리즈(F30)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모델들이 하락세를 보였다. 이 중 큰 폭으로 시세가 하락한 모델은 아우디 A4(B9)로, 최소가 기준으로는 5%, 최대가 기준 3.61% 하락해 전월 대비 142만 원 떨어진 2690만 원대부터 구입이 가능해졌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또한 최소가 기준 3.38%, 최대가 기준 1.41% 하락했다. 가격 방어가 높은 수입차 모델 중 하나로 꼽히는 볼보 XC90의 시세도 최소가가 3.30% 떨어져 지난달 대비 200만 원 낮은 5850만 원 대를 형성했다. 벤츠 E클래스 W213와 BMW 5시리즈(G30)는 최대가 기준으로 각각 108만 원, 199만 원 전월 대비 시세가 떨어졌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5월 중고차 시세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변동폭을 보였다”면서도 “고유가 상황 지속 및 자동차 가격 상승으로 인해 구매비 및 유지비가 낮은 하이브리드와 컴팩트 세단 모델들의 시세 상승이 눈길을 끈다”고 말했다. 이어 “수입차를 고려했던 소비자는 이 달 상대적으로 감가가 컸던 A4, 5시리즈, E클래스, XC90 등을 조건에 따라 살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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