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은 수주 잔량(남은 일감)에서 최근 6년간 최대치인 688척을 나타내는 등 올해 쾌조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0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누계 수주량에서 한국은 581만 CGT(표준화물선 환산 톤수)로 중국(580만 CGT)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한국의 시장 점유율은 2021년 4월보다 11%포인트 오른 45.9%다. 다만 4월 한 달간의 수주량만 보면 한국이 82만 CGT로 중국(154만 CGT)에 선두를 내줬다. 4월 한 달간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51만 CGT로 전월 대비 36% 떨어졌다.
한국의 4월 수주 잔량은 전월 대비 34% 오른 3268만 CGT(688척)로 2016년(692척) 이래 최고 수준이다. 전 세계 수주 잔량은 9595만 CGT로 한국은 중국(4044만 CGT) 다음으로 많았다. 한국의 배 한 척당 수주 단가는 1억4300만 달러(약 1822억2490만 원)로 중국(8600만 달러)보다 66%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주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사진)과 8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중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수주하며 글로벌 조선업의 부흥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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