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화이트 바이오, 미래성장동력”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12일 03시 00분


식물 원료로 에너지원 등 생산 산업
내년 年13만t 규모 제조공장 건설

현대오일뱅크가 미래성장동력으로 차세대 화이트 바이오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화이트 바이오는 식물자원을 원료로 각종 에너지원과 화학소재를 생산하는 산업이다.

기존의 바이오 산업은 대두, 옥수수, 팜 등 식용 자원에서 에너지원을 추출해 왔으나 산림 파괴 등 부작용이 심각해지면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식용 원료 사용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다. 현대오일뱅크는 기름 찌꺼기와 폐식용유, 땅에 떨어진 팜 열매 등 비식용 자원을 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림 파괴 우려를 해소할 뿐만 아니라 원료 조달 비용도 감축할 수 있다.

기간별 구체적인 로드맵도 공개했다. 2023년까지 대산공장 1만 m² 부지에 연산 13만 t 규모 차세대 바이오디젤 제조 공장을 건설하는 한편 2024년까지 대산공장 내 일부 설비를 연산 50만 t 규모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 생산설비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HVO를 활용해 차세대 바이오 항공유를 생산해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나설 계획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원료 조달이 용이한 인도네시아 등 해외 현지에 화이트 바이오 제조 공장을 직접 건설,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2026년까지는 글리세린 등 화이트 바이오 부산물을 활용한 바이오 케미컬 사업을 추진한다. 2030년까지 연간 100만 t에 달하는 화이트 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오일뱅크#화이트 바이오#식물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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