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차질 넷마블 1분기 적자전환
펄어비스-넥슨도 영업익 급감
크래프톤 ‘배틀 그라운드’ 선전
1분기 매출 5230억 역대 최고
지난해 일제히 개발자 연봉 인상에 나섰던 국내 게임업계에서 올 1분기(1∼3월) 부진한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넷마블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315억 원, 영업손실 119억 원으로 집계돼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5704억 원)보다 10.7% 늘어난 데 비해 영업비용이 643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162억 원)보다 24.6% 급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인건비는 지난해 1분기보다 30.3% 늘어난 1868억 원으로 집계됐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지속으로 신작 개발 일정에 차질이 생기며 기대에 못 미치는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날 펄어비스도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0.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이 9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줄어든 가운데 인건비는 1년 동안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에 실적을 공시한 넥슨도 올 1분기 영업이익이 39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9434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3% 증가했다.
반면 대표작 ‘배틀 그라운드’가 선전한 크래프톤은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신고했다. 크래프톤은 올 1분기 매출이 523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3.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7.3% 증가한 3119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크래프톤은 배틀 그라운드가 다양한 플랫폼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역대 분기 최고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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