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기대감 용산-강남구 오르고
매물 많은 노원-도봉구는 하락세
전국 평균은 4주만에 하락 전환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일주일 만에 멈췄다. 개발 기대감이 큰 강남, 용산구 등은 상승을 지속한 데 반해 일부 지역은 하락 전환하는 등 지역별로 등락률이 엇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둘째 주(9일 기준)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2주 만에 다시 보합(0.0%)으로 돌아섰다.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1% 하락하며 4주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선 이후 규제 완화 기대감이 큰 강남권과 1기 신도시 등은 매수 심리가 살아났지만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곳은 대출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전체 아파트값은 혼조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서울은 자치구별로 분위기가 갈렸다. 개발과 규제 완화 기대감이 큰 서울 강남권과 용산구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용산구는 지난주에 이어 0.04% 올랐고, 강남구와 서초구도 전주 대비 0.02%, 0.04%씩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2030의 패닉바잉(공황구매) 수요가 몰려 상승세가 가팔랐던 자치구를 중심으로는 매물이 쌓이고 하락 거래도 나왔다. 노원구와 도봉구 아파트값도 지난주 대비 0.02% 하락했다. 종로구(―0.01%)와 중구(―0.02%)도 각각 전주 보합에서 하락 전환했다.
경기 지역도 혼조세를 보였다. 고양 일산동구(0.08%)와 성남 분당구(0.03%), 부천시(0.02%) 등 일부 1기 신도시는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상승했지만 그 외 지역은 하락이나 보합세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집값 상승세가 가팔랐던 화성시(―0.18%)를 비롯해 수원 장안구(―0.16%), 오산시(―0.13%), 안성시(―0.05%) 등은 거래 심리가 위축되고 하락 거래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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