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거주자가 다른 지역 아파트를 구매하는 ‘원정 투자’가 고개를 들고 있다. 경기의 경우 아파트 거래 5건 중 1건이 서울 거주자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거주자별 매매현황 통계에 따르면 서울 거주자의 다른 지역 아파트 매입 건수는 올해 3월 2563건으로 집계됐다. 전달(1865건) 대비 37.4% 오른 수치다.
서울 거주자가 다른 지역에서 아파트를 매입한 건수는 지난해 8월(5836건) 이후 올해 1월(1736건)까지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집값이 고점이라는 인식과 대출 규제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1월 이후로는 상황이 반전됐다. 두 달 연속 서울 거주자의 원정 아파트 매입 건수가 늘어난 것이다. 특히 경기의 경우 3월 아파트 매매거래(6190건) 중 서울 거주자에 의한 거래가 1216건으로 전체의 19.6%에 달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서울 거주자가 서울 외 지역에서 아파트 매입에 나선 데 대해 새 정부 출범과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모인 결과라고 해석했다. 우병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동산팀장은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 심리가 경기도 재건축 단지 등에 대한 투자로 이어졌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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