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며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하늘 길이 열리며 해외여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보험업계는 여행자보험 상품을 개편해 출시하는 등 마케팅 경쟁에 돌입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5개 손해보험사(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메리츠화재)의 올해 3~4월 여행자보험 가입 건수는 4만5248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1만5734건에 비해 2.8배 가량 늘었다.
국내 여행자보험 가입건수는 올해 3~4월 8631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6273건과 비교해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이와 비교해 해외 여행자보험 가입건수는 올해 3~4월 3만6617건이다. 지난해 3~4월 가입건수는 9461건으로 무려 3.8배 가량 차이가 난다.
정부는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발맞춰 입국 정책을 완화했다. 오는 23일부터 해외 입국자의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로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함께 신속항원검사(RAT)를 인정하기로 했다. 즉 신속항원검사도 코로나19 검사로 인정하고, 다음달 1일부터는 검사 횟수를 3회에서 2회로 줄이기로 했다.
여행자보험은 성별, 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여행자가 가입할 수 있다. 일주일 해외여행 기준으로 여행자보험 가입비는 1~2만원 수준이다. 가입 절차도 여행자들의 신상정보와 여행기간, 여행지, 여행목적 등만 입력하면 돼 간단하다. 가입도 출국 2~3일 전에만 가입하면 된다.
일부 보험사들은 여행 관련 신상품 개편·개발에 나섰다.
삼성화재는 ‘다이렉트 착 해외여행보험’ 상품을 새롭게 개편해 출시했다. 해외 의료비, 여행 중 휴대품 손해 보장은 물론이고 ‘여행 중 자택 도난손해 담보’를 추가해 비어 있는 집의 안전까지 보장한다. 구체적으로 보험기간 중 주민등록등본상 거주하는 집에 강도나 절도로 인해 도난, 파손 등의 손해를 보장한다.
AXA손해보험은 앞으러 개인여행뿐 아니라 패키지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단체형 ‘다이렉트 해외여행자보험’ 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최대 10명까지 한 번에 가입이 가능한 이 상품은 여행 중 우연한 사고로 발생하는 상해 및 질병, 휴대품 손해, 항공기 지연, 긴급상황 시 해외 각지에서 한국어 도움 서비스 등을 지원·보상한다.
최근엔 글로벌 여행 플랫폼 ‘클룩’과 손잡고 새로운 여행자보험을 개발하고 있다. 올 하반기 영업을 시작할 카카오손해보험(가칭)도 여행자보험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 추세대로라면 해외여행이 몰릴 여름 휴가철 여행자보험 수요가 보보소비 경향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뛰어넘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미 항공업계는 6월 국제선 확대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