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입자 수 감소의 영향으로 주가가 폭락하는 등 고초를 겪고 있는 넷플릭스가 비용 절감을 위해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 들었다. 최근 넷플릭스 직원 150여명이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엔가젯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미국 내 본사 전체 인력의 약 2%에 달하는 150여명의 직원을 감축했다. 해고된 직원들 중에는 고위직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는 이번 대규모 정리해고에 앞서 지난달 마케팅 부서 직원 약 25명을 해고하기도 했다.
넷플릭스 측은 이번 정리해고가 최근의 실적 둔화와 연계됐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대변인은 “(1분기) 실적 발표 때 설명했듯이 수익 증가 속도가 느려지면 회사로서 비용 증가도 느려질 수밖에 없다. 그로 인해 우리는 약 150명의 직원들을 해고하게 됐다”며 “개인의 성과 문제보다는 비즈니스 차원의 변화다. 우리 중 누구도 훌륭한 동료들과 작별하고 싶지 않기에 이러한 변화는 특히 어려운 일”이라고 전했다.
넷플릭스 가입자수는 올해 1분기 1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4분기 2억2184명이었던 가입자 수가 2억2164만명으로 20만명 줄었다. 당초 월가에서는 가입자 수가 250만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넷플릭스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40% 이상 폭락하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2분기에도 가입자 수가 200만명 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의 효과가 약해지고 있고 애플TV플러스, 디즈니플러스, HBO맥스 등 경쟁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들까지 치고 올라오자 넷플릭스는 실적 개선을 위한 강경책을 꺼내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광고가 포함된 저가형 구독 서비스 출시, 계정 공유 제한 등의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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