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건설 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자재난이 심화하면서 주택사업 경기가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집계한 이달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달 대비 18.6포인트 하락한 82.6으로 나타났다. 101.2로 3월 대비 45포인트 증가한 4월과는 상반된 결과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주택사업자들에 주택 경기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수치로 100보다 높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낮으면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4월 113.3에서 이달 90.5로 전월 대비 22.8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동월과 대비해도 23.3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서울은 전달 123.9에서 30.2포인트 하락한 93.7로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자재수급지수 역시 악화됐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5월 자재수급지수는 56.1로 전월 대비 12.9포인트, 전년 동월 대비 30.3포인트 하락했다. 자금조달지수 역시 4월 대비 16.2포인트 떨어졌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공급망이 교란되며 자재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며 “주요 철근 수입국인 중국이 정치적인 이유로 가격을 올릴 가능성도 있어 (자재난이) 단기간에 해결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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