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1∼3월) 서울 토지 및 주택 거래 3건 중 1건은 서울 외 거주자가 매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3기 신도시 조성 등에 따라 막대한 토지 보상금이 시중에 풀리면서 투자 수요가 쏠린 결과로 해석된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내 토지 매매 거래(2만5405건) 중 외지인(서울 외 지역 거주자)들의 매입 건수는 8408건으로 전체의 33.1%를 차지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9년 이후 분기 기준으로 가장 큰 비중이다. 지난해 1분기만 해도 서울 토지 매매 거래 중 외지인의 매수 비중은 28.9%로 30%를 넘지 못했다.
주택 역시 외지인 매수세가 두드러진다. 올해 1분기 서울 주택 매매 거래 중 외지인 매수 비중은 30.3%로 집계됐다. 작년 1분기 외지인 매수 비중(26.7%)보다 3.6%포인트 높고,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1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전문가들은 3기 신도시 등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토지 보상금 명목으로 풀린 현금이 서울의 토지와 주택으로 유입된 결과라고 해석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올해 전국적으로 풀리는 토지보상금은 32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며 “금리 인상 등 대외 경제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점에 비춰 볼 때, 상대적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서울 부동산으로의 외지인 투자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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