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지난해 창출해 낸 사회적가치를 화폐로 산출해낸 결과다. SK그룹은 23일 ‘사회적가치 화폐화 측정 성과 발표’ 설명회를 갖고 지난해 창출해 낸 사회적가치의 성과가 18조4000억 원으로 2020년(11조4000억 원) 대비 약 7조 원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SK는 처음으로 사회적가치 측정 산식을 공개했다.
SK그룹이 지난해 거둔 사회적가치를 지표별로 따져보면 경제간접 기여성과 19조3443억 원, 환경성과 -2조8920억 원, 사회성과 1조9036억 원 등이다. 고용(10조1000억 원), 배당(3조4000억 원), 납세(5조9000억 원) 등 기업 활동을 통해 경제에 기여하는 가치를 의미하는 경제간접 기여성과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의 환경, 사회를 평가한 것이다. SK 측은 “지배구조 관련 지표는 이사회 중심 경영 제도화, 지배구조 영역 핵심지표 관리 등 화폐적으로 산정할 수 없는 목표를 중심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관계사 실적개선에 힘입어 납세(100%)와 고용(39%)이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반면 환경공정(-2%)과 동반성장(-0.07%)은 전년 대비 하락했다.
SK는 이날 사회적가치를 측정하는 세부산식과 관련 데이터를 외부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SK는 제품개발, 생산, 판매, 인력, 비즈니스 파트너 협력 등 기업활동 전반에 걸친 성과를 긍·부정할 것 없이 모두 측정한다. 시장평균 기준인 ‘베이스라인’을 바탕으로 이것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낸 제품·서비스에만 긍정 평가를 한다. 여기에 국제기구·정부·협회 등이 발표한 지표를 적용한 ‘화폐화 단위기준’을 곱하고, 사회적가치에 대한 각 기업의 ‘기여도’를 곱해 창출해 낸다.
이런 식으로 SK인천석유화학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폐기되는 폐열을 인근 대규모 주거단지 4만 세대에 냉·난방용 에너지로 공급한 활동의 가치를 화폐화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SK는 공급열량 15만1915G㎈에 온실가스 배출계수 0.1763을 곱하고 또 탄소의 사회적 비용 10만6325원을 곱해 28억 원 규모의 온실가스 저감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SK그룹은 23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화폐화 측정 산식과 데이터를 공개했다. 계열사별로는 24일 SK텔레콤을 시작으로 26일 SK이노베이션, 30일 SK하이닉스의 사회적가치 화폐화 측정치 발표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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