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무역적자 48억달러… 올해 100억달러 넘어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24일 03시 00분


14년만에 첫 3개월 연속 적자
원유-가스 수입액 급증 영향

이달 1∼20일 동안 무역수지가 48억 달러 넘게 적자로 집계되면서 3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확실시된다. 무역적자 규모는 연간 누계로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23일 관세청이 발표한 올해 5월 1∼20일 수출입 현황을 보면 이 기간 수출액은 386억1700만 달러, 수입액은 434억4400만 달러를 보여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4.1%, 37.8% 늘었다.

수출액보다 수입액이 더 큰 폭으로 늘면서 무역수지는 48억27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올해 3월부터 시작된 무역적자가 5월까지 이어져 3개월 연속 적자 행보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3개월 이상 무역수지가 적자를 보인 건 금융위기 때인 2008년 6∼9월 이후 14년 만이다. 무역수지가 적자를 보인 것은 3대 에너지 수입액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원유 수입액(71억700만 달러)은 전년 대비 84.0%, 가스 수입액(20억7500만 달러)은 60.4%, 석탄(19억7100만 달러)은 321.3% 늘었다.

김태기 전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수입 물가 급등으로 무역수지 적자가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라며 “우크라이나 사태 안정화, 에너지 수급 불안 해소에 따라 우리 무역도 반등할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무역#무역적자#수입#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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