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만4615개, 1년새 2.5% 줄어
상위 10대기업 무역집중도는 커져
지난해 국내 수출 기업 수가 2010년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대기업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나면서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 집중도는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과 관세청이 발표한 ‘2021년 기업 특성별 무역통계’에 따르면 수출 기업 수는 9만4615개로 1년 전보다 2425개(2.5%) 줄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 기업 수는 각각 1년 전보다 3.5%, 2.6% 감소했고 중견기업은 0.9%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중소기업 중에서 도소매업 등으로 새로 진입한 기업이 줄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출액은 6431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5.8% 증가해 역대 최고치였다. 대기업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9.5% 늘어 중견기업(22.3%), 중소기업(17.0%)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대기업이 주도하는 반도체·전기전자(25.6%)와 석유화학(37.4%)의 수출액이 많이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수출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2020년(35.3%)보다 증가한 35.5%였다.
반면 수입 기업은 20만9639개로 1년 전보다 1만686개(5.4%) 증가했다. 수입액은 6060억 달러로 전년보다 31.7% 늘어 역대 최대였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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