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
거리두기 해제로 여행 특화상품 봇물… 우리카드가 선보인 ‘DA@카드의정석’
무조건 1.3% 청구할인 혜택으로 인기
삼성 마일리지 카드 발급 334% 증가… 하나카드, 미술관 입장권 할인 이벤트
해외 여행자보험 가입도 크게 늘어나
《회사원 윤모 씨(35)는 얼마 전 A카드사의 항공마일리지 카드를 새로 발급받았다. 여름 휴가철에 가족들과 일주일간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해지했던 항공마일리지 카드를 3년 만에 다시 만든 것이다. 윤 씨는 해외결제 때 혜택을 주는 신용카드와 해외 여행자보험 등도 알아보고 있다.지난달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전면 해제된 뒤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관련 금융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은행, 보험, 카드 등 금융사들도 여행 관련 신상품을 내놓거나 이벤트를 진행하며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결제-마일리지 등 여행 특화 신용카드 ‘기지개’
신용카드 포털 ‘카드고릴라’가 집계하는 4월 인기 카드 차트에서 우리카드의 ‘DA@카드의정석’이 1위에 올랐다. 2021년 9월부터 줄곧 선두를 지켜온 현대카드 ‘ZERO Edition2(할인형)’를 제치고 8개월 만에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우리카드의 ‘DA@카드의정석’은 전달 실적 조건 없이 면세점과 해외 이용금액에 대해 1.3% 청구할인 혜택을 준다. 여기에다 국내 공항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소비자에게 인기가 많다. 카드고릴라 측은 “연 2회 국내 공항 라운지 이용 혜택이 있어 최근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은 카드”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한동안 외면받았던 마일리지 카드도 상위권으로 복귀했다. 삼성카드의 대표적인 마일리지 카드인 ‘삼성카드&마일리지 플래티넘(스카이패스)’은 전달보다 순위가 4계단 상승해 10위에 올랐다. 지난달 삼성카드&마일리지 플래티넘의 발급 건수는 1년 전보다 334% 급증했다.
항공권과 면세점 할인 혜택을 가진 신한카드의 ‘The BEST-F’와 호텔 무료 숙박과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혜택을 가진 KB국민카드의 ‘BeV V카드(포인트형)’의 순위는 한 달 새 26계단 뛰었다. 항공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주는 현대카드의 ‘대한항공카드 030’과 IBK기업은행의 ‘마일앤조이카드(대한항공)’도 각각 5계단, 9계단 올랐다.
카드사들은 여행 관련 신상품을 개발하거나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국민카드는 지난달 26일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에 특화된 ‘스카이패스 티타늄 카드’를 내놨다. 전달 실적 없이도 국내외 가맹점에서 이용하면 1000원당 기본 1마일이 쌓이는 등 월 최대 5000마일을 적립할 수 있다. 국민카드는 이달 말까지 ‘아고다’ 호텔 최대 17% 할인, ‘렌터카스닷컴’ 5% 할인 등 다양한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여행 관련 신상품 출시 및 혜택 강화”
하나카드는 16일부터 ‘스카이패스 아멕스 플래티늄’ 카드의 발급 채널을 하나은행 영업점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6월 출시된 이 카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최근까지 하나카드와 대한항공 홈페이지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서만 가입이 가능했다.
또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영국 대영박물관, 뉴욕 현대미술관, 강릉 아르떼뮤지엄 등 국내외 유명 미술관과 박물관 입장권을 10달러에 구매할 수 있는 ‘텐달러 서프라이즈 시즌2’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해외로 떠나기 위해 여행자보험을 드는 사람도 늘고 있다. 대형 손해보험사(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의 4월 여행자보험 가입 건수는 2만7767건으로 1년 전(8239건)에 비해 237% 늘었다. 이 중 80% 이상이 해외 여행자보험(2만2236건)으로 1년 전(4506건)의 5배 가까이로 급증했다.
해외 여행자보험은 다이렉트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손쉽게 가입할 수 있다. 현대해상의 다이렉트 해외여행보험은 ‘스마트’, ‘스탠다드’, ‘프리미엄’ 단계로 이뤄져 고객의 예산과 여행 계획에 따라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다. 기본 보장 외에도 특약을 통해 여행에서 입은 질병이나 상해로 인한 국내 치료비, 여행 중 고가 물품 도난 및 파손에 따른 손해액 보상 등의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는 해외여행 중 집에 강도나 도둑이 들어 발생한 손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여행 중 자택 도난손해(가재) 보장’ 특약을 다이렉트 해외여행보험에 마련했다.
AXA손해보험은 최근 글로벌 여행 플랫폼 ‘클룩’과 손잡고 새로운 여행자보험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AXA손보의 여행자보험은 합리적 보험료와 간편한 가입 과정이 특징이며 외국인도 쉽게 가입할 수 있다”며 “클룩의 판매 채널과 접목해 더욱 경쟁력 있는 상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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