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자산관리 전담조직 운영하는 등 연금시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빠른 속도로 퇴직연금 규모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 적립금은 2021년 1월 7조 원을 달성한 데 이어 1년 만에 1조 7000억 원이 늘어 현재 9조 원을 넘겼다.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이 발표한 ‘2021년 퇴직연금사업자 성과 및 역량평가’에서는 증권사 중 유일하게 전체종합평가 상위 10% 퇴직연금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홍덕규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본부장은 “퇴직연금 시스템의 편의성과 수수료 혜택, 다양한 상품 라인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대형 연기금 OCIO(외부위탁운용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적인 연금자산 운용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맞춤형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솔루션이 눈길을 끌고 있는데, ALM은 금리에 민감하게 변동하는 퇴직부채의 특성을 퇴직연금 자산운용에 반영해 부채와 자산의 변동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운용기법을 말한다.
퇴직연금 규정 변화에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근퇴법) 개정에 따라 올해 4월부터 상시 근로자 300명이 넘는 기업들은 의무적으로 적립금 운용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 또 적립금 운용 목적과 방법, 목표 수익률 등을 포함한 적립금운용계획서(IPS)를 작성한 뒤, 이에 기반해 적립금을 운용해야 한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기업별 IPS 작성 대비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2021년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 DC형, IRP 최근 1년 수익률은 각각 4.72%, 4.95%로 업계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수익를 제고를 위해 2020년 3월부터 원리금상품군(ELB)을 설정할 시 만기에 고객이 운용 지시를 별도로 하지 않아도 같은 상품군에서 가장 최적의 금리로 재투자되는 포괄적 운용지시 시스템을 구축했다. 투자 가능한 상품 라인업도 다양하다. 한국투자증권 IRP에서 거래가 가능한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 리츠는 410개로 업권 내에서 가장 많다. 지난해 6월에는 DB 가입자를 대상으로 장외채권 매매가 가능하도록 퇴직연금 전용 채권매매서비스도 오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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