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수도권 인구 94만 줄지만 집중화는 더해…서울 962→792만

  • 뉴시스
  • 입력 2022년 5월 26일 12시 32분


우리나라 수도권 인구가 30년 뒤에 94만명가량 줄어들지만 집중화 현상은 더 심화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45년 이후에는 전국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인구 자연감소가 이뤄질 전망이다.

통계청은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장래인구추계(시도편) : 2020~2050년’을 발표했다.

◆2050년 수도권 인구 비중 53%…영·호남권 감소세 지속

장래인구추계 결과를 보면 2020년 총인구는 5184만명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2050년에는 4736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권역별로 수도권 인구는 2020년 2602만명에서 2035년 2641만명으로 정점을 찍고, 2050년에는 2509만명으로 줄어든다. 같은 기간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2%에서 53.0%로 오히려 늘어나게 된다.

중부권도 비슷한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2020년 인구는 717만명(13.8%)이며 2038년 739만명(14.6%)을 정점으로 감소해 2050년에는 716만명(15.1%)을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영남권과 호남권 인구는 2020년 각각 1290만명, 575만명에서 30년간 계속해서 줄어 2050년에는 1019만명, 493만명까지 쪼그라들게 된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4.9%, 11.1%에서 각각 3.4%포인트(p), 0.7%p 감소한다.

영남권과 호남권은 이미 지난 2017년, 2019년부터 마이너스 인구 성장이 시작된 영향이다. 수도권은 2036년에, 중부권은 2039년에 인구 성장이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수도권의 인구성장률은 2020년 0.66%에서 2036년 마이너스로 전환된 이후 2050년에는 -0.69%까지 떨어진다.

중부권은 2020년 일시적으로 마이너스 성장(-0.06%)을 기록한 이후 2021년에 증가세로 전환한 바 있다. 2039년에는 다시 인구 성장세가 꺾이고 2050년에는 -0.54%까지 감소한다.

호남권은 1970년대 이후 인구 감소세를 지속해왔다. 2010년 전후로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2019년 이후 다시 꺾였고 2050년에는 -0.87%까지 줄어들게 된다.

영남권은 2017년부터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해 2050년에는 -1.20%로 4개 권역 가운데 가장 낮은 인구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2020년 호남권, 영남권 및 중부권은 인구 자연감소를 기록하고, 2020년에 수도권까지 모든 권역으로 인구 자연감소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45년부터 전국서 인구 자연감소…2050년 중위연령 57.9세

최근 시도별 인구 변동 추세가 지속된다면 2020년과 비교해 2050년 서울, 부산 등 13개 시도의 총인구는 줄어들게 된다. 반대로 경기, 세종, 제주, 충남 등 4개 시도의 인구는 증가한다.

이 기간 서울 인구는 962만명에서 792만명으로 감소한다. 또한 부산(-84만명), 대구(-61만명), 울산(-29만명) 인구는 25% 이상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이외에 경남(-57만명), 경북(-40만명), 전북(-31만명), 전남(-27만명), 광주(-27만명), 대전(-25만명)의 인구는 15% 안팎으로, 인천(-14만명), 강원(-4만명), 충북(-3만명)은 5% 미만의 감소 폭을 보일 전망이다.

2050년 세종 인구는 63만명으로 28만명 늘어나게 된다. 증가율은 81.1%에 달한다. 아울러 경기는 90만명(6.7%), 제주는 3만명(4.5%), 충남은 1만명(0.7%) 늘어난다.

2040년 이후에는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마이너스 인구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20년 기준 마이너스 인구 성장을 기록 중인 시도는 12개이다. 여기에는 인천(-0.04%), 강원(-0.05%), 경남(-0.30%), 전북(-0.35%), 서울(-0.41%), 충남(-0.57%), 울산(-0.59%), 광주(-0.65%), 경북(-0.73%), 대전(-0.76%), 부산(-0.76%), 대구(-0.93%) 등이 포함된다.

2045년 이후에는 세종을 포함한 모든 시도에서 인구 자연감소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남(-0.44%), 전북(-0.36%), 경북(-0.35%), 강원(-0.30%), 부산(-0.25%), 경남(-0.18%), 충북(-0.17%), 충남(-0.16%), 대구(-0.14%), 광주(-0.02%), 인천(-0.01%), 대전(-0.01%) 등 12개 시도에서 마이너스 자연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서울과 제주는 2021년부터 울산과 경기는 2023년부터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되고, 2045년에는 세종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출생아 수가 감소하고 기대수명은 증가하면서 전국 중위연령은 2020년 43.7세에서 2050년 57.9세로 높아진다. 이는 총인구를 나이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연령을 뜻한다.

통계청은 “2050년에는 전남·경북·강원·전북 등 7개 시도의 중위연령이 60세를 넘어선다”며 “2020년 중위연령이 가장 낮은 세종도 2050년 50.9세로 30년간 13.1세 증가한다”고 전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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