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강원 홍천군 돼지농장에서 올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으로 도내 모든 양돈농장에 대한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다. ASF 잠복기가 최장 19일에 달해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앞으로 3주간 방역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27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 상황실장을 맡고있는 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주재로 가축방역상황회의를 열어 초동 방역조치와 방역실태를 점검했다.
김인중 차관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홍천의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고, 현재 강원도 내 모든 양돈농장들에 대해 정밀·임상검사를 실시 중”이라며 “아프리카돼지열병 잠복기가 일반적으로 4일에서 19일인 점을 고려할 때,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해서는 향후 3주간이 매우 중요한 시기”이라고 했다.
김 차관은 “추가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초동 방역조치가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발생농장 인근지역은 이미 바이러스로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소독과 예찰·검사, 방역실태 점검 등 방역조치를 집중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중수본은 26일 오후 6시30분부터 강원·경기 지역에 48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해당 기간 동안 축산차량과 시설에 대한 집중 소독을 실시 중이다.
지자체에서는 현장에서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철저히 준수되고, 소독 조치가 원활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내 농가와 축산관계시설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했다.
특히 거점소독시설과 농장 통제초소 운영을 통해 농장에 출입하는 차량과 사람에 대해 철저히 통제·소독하고, 검역본부는 발생농장에 대한 철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농장은 일주일 전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검출됐던 지점에서 1.2㎞ 거리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야생멧돼지 검출지점 인근에서 발생 우려가 커 이들 농장에 대한 수준 높은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김 차관은 지자체와 검역본부는 최근 1개월 내 야생멧돼지 검출지점 반경 10㎞ 내에 위치한 164개 농장에 대해 방역실태 점검을 실시할 것을 주문했다.
김 차관은 “농장에서의 차단방역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관계기관, 지자체, 축산농가와 힘을 모아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추가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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