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관리기술㈜은 산업체의 에너지절약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에너지 정밀 진단부터 최적의 에너지시스템 구축 방안에 이르기까지 ‘에너지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특히 고효율 설비의 설치, 폐열 회수설비 설치, 노후 설비의 교체 등을 필요로 하는 사업장에 정부가 지원하는 장기·저리(고정금리 1.75%, 3년 거치 7년 분할상환)의 ESCO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면서 명성을 높였다.
에너지관리기술은 최근에는 2050 탄소중립과 관련하여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데, 특히 수열에너지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기술 및 시스템 관리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수열에너지와 관련한 특허기술만 5개에 이를 정도다.
그간 실적으로는 국내 대형 건물 최초로 부산롯데타운에 1600RT급 수열 히트펌프 시스템의 타당성 검토, 설계 및 건설까지 맡아 7년여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부산 연안여객터미널과 K-Water 시화조력사업단에도 동 시스템을 공급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환경부와 K-Water에서 추진 중인 수열에너지 시범사업 대상 선정 및 사업성 검토 등을 한 바 있으며, 올해 정부에서 시스템 설계 및 시공비의 50%까지 보조금을 지원하는 제도를 마련함에 따라 민간 차원의 수열 에너지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심수섭 대표는 “산업체 및 건물 등에서 쓰고 있는 에너지의 20∼30% 정도의 절약 잠재력이 있다”라며 “투자비 회수기간을 우선 고려하는 기업들이 참여를 주저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정책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에서 온실가스 감축의 우선순위를 신재생에너지 보급정책과 병행하여 ESCO 사업 활성화 등을 통한 에너지 절약 사업에 두고 정부 주도로 적극 추진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40년 넘게 에너지 분야에서만 한 우물을 판 경영인이다. 에너지관리공단에 입사해서 기술이사를 거쳐 집단에너지사업본부장을 지냈다. 조직에서 안주할 수 있었지만, 그는 에너지관리기술에서 기업들의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심 대표는 “개발 중인 한 아이템은 테스트 설비가 없어서 우수조달제품으로 등록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우수조달제품으로 등록시키기 위해서는 K마크를 따야 하는데, 해당 시험을 할 수 있는 설비인 저온용 히트펌프 시스템 시험 설비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술개발에 앞장선 기업이 기술개발 의지를 가질 수 있게끔 정부 차원의 기반시설 확보 등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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