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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서울서 내 집 마련 18.4년 걸려…전세자금도 9.8년 모아야
뉴시스
업데이트
2022-05-30 11:34
2022년 5월 30일 11시 34분
입력
2022-05-30 11:33
2022년 5월 30일 1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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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 소득 가구가 서울에서 중간 가격대의 집을 사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8.4년을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자금을 모으는 데도 9.8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서울의 소득 대비 집값 비율(PIR)은 3분위 소득, 3분위 주택 가격일 때 18.4로 나타났다.
PIR은 주택가격을 가구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가구의 주거비 부담을 나타낸다. 주택가격과 가구소득은 각각 1분위(하위 20%)~5분위(상위 20%)로 분류돼 총 25개의 PIR이 산출된다.
PIR은 주로 중위 소득(3분위) 계층이 중간 가격대(3분위) 주택을 구매하는 경우를 기준점으로 삼는데 PIR이 18.4라는 것은 중위 소득 가구가 18.4년간 급여 등의 소득의 모두 모았을 때 지역 내 중간가격의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의미다.
서울의 PIR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 당시(2017년 5월) 10.9년에서 2018년 3월 12.1년으로 오른 뒤 꾸준히 상승해 2020년 8월 15.1년을 기록했다.
이후 집값이 급등하면서 PIR도 상승했고, 지난해 12월에는 역대 최고 수준인 19.0년까지 치솟았다.
올해는 금리인상과 대출규제 영향 등으로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1월 18.3년, 2월과 3월은 18.4년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전세보증금 마련에도 약 10년치 월급을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월 기준 3분위 가구, 3분위 주택의 전세 PIR(J-PIR)은 9.8년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값 평균 12억7818만원…강남은 15억2845만원
최근 금리인상, 대출규제 강화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으며 집값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이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2억7818만원으로 나타났다. 강북(한강이북 14개구) 지역은 10억1395만원이고, 강남(한강이남 11개구) 지역은 대출 금지선인 15억원을 훌쩍 넘긴 15억2845만원이다.
서울 중형(85㎡초과~102㎡이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6억4090만원이고, 강북과 강남지역 중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각각 11억9893만원, 18억9970만원으로 12억과 19억원을 코 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 역시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은 6억7709만원이고, 강북 지역 전세가는 5억5984만원, 강남은 7억8632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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