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은 문화 사업을 중심으로 2026년까지 20조 원을 투입해 최대 3만 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연말 그룹 중기비전으로 선정한 컬처(Culture), 플랫폼(Platform), 웰니스(Wellness),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등 4대 성장엔진에 고루 투자한다.
우선 콘텐츠, 식품 등 문화 분야에 12조 원을 투입한다. 전체 투자액의 60%로 가장 비중이 높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웰메이드 콘텐츠’ 제작 역량부터 높인다. 앞서 CJ그룹은 2020년 오스카상 수상작 ‘기생충’을 비롯해 올해 칸영화제에서 자사가 투자·배급한 영화 2편이 수상하며 K-콘텐츠 성장에 일조했다. CJ그룹 관계자는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소프트파워’ 분야에서 K-브랜드 위상강화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 미래형 식품을 개발하고 생산시설을 확충하는 데도 투자한다.
이커머스 시장이 급속 성장함에 따라 물류, 커머스 등 플랫폼 분야 투자도 확대한다. 모바일커머스 등을 위한 기반 확대에 7조 원이 투입된다. CJ대한통운(물류)은 이커머스 환경에 최적화된 시설 기반과 시스템을 강화해 운영 경쟁력을 높인다. CJ올리브영은 IT기술을 적용한 마케팅·서비스를 고도화해 글로벌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K-뷰티의 온오프라인 플랫폼으로서 공고히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웰니스와 지속가능성 분야에도 총 1조 원 이상 할당했다. 미래형 신소재에 집중 투자하고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시설(CDMO), 천연 프리미엄 소재 고도화도 추진한다. 바닷물에서 자연분해되는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PHA)의 제품 생산시설을 확대하는 식이다.
이번 대규모 투자를 기반으로 5년간 매년 50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한다. CJ그룹은 앞선 중기비전 발표 이후 ‘인재제일’을 그룹 경영철학으로 삼아 주 4.5일제 근무, 거점오피스 등을 도입하며 최고인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최소 2만5000명에서 최대 3만 명에 이르는 일자리 창출을 기대한다”며 “콘텐츠와 식품 등 미래 라이프스타일 분야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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