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동학개미’들이 지난달 국내 주식을 1조 원 넘게 팔아 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주식을 팔아 치우던 외국인은 최근 순매수로 돌아섰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3억 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이후 순매수를 이어가던 개인들이 월간 기준 처음으로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앞서 개인들은 1∼4월 17조5737억 원어치를 사들인 데 이어 지난달 들어서도 2일부터 8거래일 연속 2조5541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증시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자 ‘팔자’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HMM(―4260억 원), LG에너지솔루션(―3483억 원), 기아(―3078억 원) 등이다.
반면 외국인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128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줄곧 ‘셀(Sell) 코리아’에 나섰다가 지난달 처음 순매수를 보인 것이다. 특히 지난달 26일부터 나흘간 1조7251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해당 기간 원-달러 환율이 29.8원 떨어지는 등 환율 상승세가 진정되자 외국인의 매수세가 살아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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